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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간정보 가능성 보여준 ‘스마트국토엑스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11.09

175회

▲ 조영관 기자    © 매일건설신문

 

“개막식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지만 부득이하게 취소돼 관람객들과 부스 전시 기업들에게 그저 죄송할 따름이죠.”

 

‘2022 스마트국토엑스포’를 주관한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 사무국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4일 엑스포 행사는 끝났지만 LX공사 스마트국토엑스포 사무국은 더 바빠졌다. 이 관계자는 “12월까지 행사 관련 정산과 결과 보고는 물론 백서 제작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 스마트국토엑스포’는 성공적인 행사로 기록될 것 같다. 공간정보 128개사가 250여개의 부스로 전시에 참여해 기술을 선보였고, 기술·융합·정책·학술 등 4개의 세션으로 32개의 콘퍼런스가 열렸다. 역대 최대 규모다. 또한 25개국 80명 이상의 공간정보 관련 해외 주요 인사들이 방한했다. 단순 수치로 보더라도 관람객수는 직전 행사였던 2019년 1만700명에서 올해는 1만2,110명으로 13% 증가했다. 사무국 관계자는 “중복 인원을 제외한 순수 관람객 참석 인원이다”고 했다.

 

이번 엑스포는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됐지만 역설적이게도 공간정보인들에겐 ‘활발한 기술 교류’ 기회가 됐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국토교통부와 LX공사는 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은 하되 개막행사와 오찬 등의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행사 하루 전 ‘비즈니스 교류 중심의 행사’로 전환한 것이다. 3년만의 행사를 지난 1년 여간 대대적으로 준비한 만큼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다. 기자가 이틀간 둘러본 전시장은 차분하지만 활발했고, 세미나는 조용하지만 뜨거웠다.

 

어느 엑스포든지 개막식은 ‘행사의 꽃’이고, 개막식이 행사의 성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엑스포는 개막식도 없었고, 국토부 장·차관은 물론 국회 상임위 위원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행사의 성패는 개막식과 주요 인사 참석 여부가 아닌 전시 부스와 세미나 참여도로 평가받아야 하는 것이다. 행사의 주인공은 기업과 관람객이고, 그들의 기술 교류 기회를 확대하는 게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번 스마트국토엑스포는 성공적인 ‘기술 교류 행사’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다만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다. 같은 분야의 기술 교류 세미나 일정이 중복돼 일부 참석자들은 주제 발표와 관람 때문에 장소를 이리저리 옮겨 다녀야 했다. 기자도 주요 세미나 취재 일정을 맞추는 데 애를 먹었다. 한 세미나 발표자는 “다음 엑스포에서는 세미나 시간이 겹치는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LX공사 사무국 관계자는 “미흡한 점은 개선할 것”이라며 “(세미나 일정 중복 관련) 발표 자료들은 취합해 책으로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고 했다. 

 

공간정보의 미래 기술을 대비하는 ‘스마트국토엑스포’는 앞으로 LX공사의 어깨에 달렸다. 기존에는 LX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2년씩 행사를 주관해왔지만 올해부터는 LX공사가 단독으로 맡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에 LX공사 스마트국토엑스포 사무국은 해산하지 않고 내년 엑스포 준비에도 나설 계획이다. 올해 행사가 성공적인 만큼 내년, 내후년 행사도 기대되는 이유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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