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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구조기술사는...

섬과 섬을, 섬과 땅을 이어
지도를 바꾸는 사람들입니다.

[VOL.3 202302] KPSEA PEOPLE_기술상 ㈜관수이앤씨 사장 유동호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3.02.22

535회

기술상 ㈜관수이앤씨 사장 유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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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이력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양대토목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LEHIGH대에서 토목구조석사를 취득하였습니다. ㈜유신 구조부에서 10년여 동안 교량설계업무를 하다가 2003년 특수교량 전문엔지니어링 회사인 ENVICO 컨설턴트를 창업하였고, 2009년에 교량전문시공사인 관수이앤씨를 창업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저와 저희 전문엔지니어들은 ‘설계’, ‘가설엔지니어링’, ‘형상관리’, ‘교량 상부공 시공’, ‘케이블설치’ 등에 특화된 기술력 과 경험을 바탕으로 ‘특수교량분야’의 전문회사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 및 해외의 주요특수교량을 통해 그 역량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주요 실적으로는 청풍대교, 이순신대교, 단등대교, 아람찬교, 새천년대교, 브루나이템브롱교량, 보스포러스3교, 새만금동진대교, 챠나칼레 대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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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사회기반시설물 안전의 날에 기술상을 수상하셨는데 소감은?

우선, 기술상을 수여해 주신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국내 관행으로는, 특정 사업에 참여한 업체의 공로시상에 하도급사 또는 전문업체를 수상자로 선정하는 경우를 보기 어려웠는데, 금번에 그러한 관행과 관계없이 저희를 수상자 중 하나로 선정해주신 것을 보며, 전문가의 위상제고를 위해 애쓰시는 토목구조기술사회의 취지와 의지가 더욱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저희와 같은 전문엔지니어 집단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 인체의 실핏줄과도 같은 핵심적인 요소기술을 담당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핵심역할은 사업의 큰 틀을 다루는 일반시각에서 볼 때는 잘 두드러지지 않아서, 사업성공에 이바지한 전문가들의 노력과 기여가 그늘에 가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금번 수상이 주는 의미가 더더욱 남다르다는 것을 소감으로 말씀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수상을 통해, 사업에 열정으로 참여한 저희 엔지니어들에게 일부나마 보답이 되는 기회가 되어 더더욱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세계적 교량들을 많이 시공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참여했던 해외사업 중 대표적으로, 브루나이 템부롱브리지 (FSLM 13.5Km, 사장교 2개소), 튀르키예 챠나칼레 대교 (현수교 중앙경간 2023meter)를 들 수 있습니다. 제도, 절차, 관습, 사람, 기후, 구매조건 등등 모든 것이 생소한 해외에서, 기술적 요구수준 또한 매우 높은 프로젝트 들 이었기에 현장진행 하루하루마다 모두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굳이 현장업무의 이벤트로 예를 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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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의 FSLM 공사 중, 60m길이 (중량 800ton)의 세그먼트를 전진가설해 나가는 가설장비(Launching Truss 900ton중량)를 가설진행 중에 해체하여 이동, 재설치 해야 하는 공정이 있었는데, 이를 해체하지 않고 2800ton 용량의 해상크레인을 이용하여 일괄이동설치 하는 것으로 변경한 바 있습니다. 이 변경을 위해, 가설구조물 과 본 구조물의 경계조건 과 하중조건의 매 변화단계에 대한 세부구조검토 과정, 브루나이에 없는 해상 특수 인양장비의 현지동원과 운영을 위해 국내외를 오가며 총력을 기울여 만반의 대비를 했던 과정, 실제 일괄이동설치 작업에서 변화무쌍한 현지기상조건과 싸우며 마음을 졸였고 결국, 계획대로 안전하게 공정을 마무리 했던 장면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챠나칼레 현수교의 경우, 우리나라의 소형태풍에 준하는 강풍이 수시로 부는 가설환경 하에서 2Km가 넘는 길이의 캐트웍로프와 캐트웍플로어를 가설하면서, 가설 중 구조시스템의 안전 과 품질(선형)을 확보하기 위해 구조엔지니어, 시공관리자, 안전관리자, 현장작업근로자 등과 함께 철야를 해가며 진동, 장력, 처짐을 제어했던 긴박한 매 순간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관수’와 같은 전문건설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우선 국제적이 프로젝트에서 요구하는 프로젝트 조직운영 역량과 프로젝트 운영 절차에 대응하는 역량의 확보가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의 동종 전문업체 대부분은 ‘관리 와 추적’ 보다는 ‘집행’에 무게중심이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해외시장에서의 프로젝트 관리 요구수준에 대한 준비가 안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해외사업의 경우 국내 대형시공사와 동반진출하는 경우도 많아서, 이러한 요구수준을 대형시공사에 의지하는 경우도 빈번한데, 국제시장의 Practice에서 그러한 의지관계는 절대로 보호장치가 될 수 없음도 많이 보아왔습니다.

결과적으로 국제계약의 관행과 요구수준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 관리, Claim, 안전, 조세, 현지법률 등등 에 관한 자체적인 역량확보 또는 최소한 그러한 네트웍을 구비하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다양한 이유로 발생되는 사업 Risk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지금의 토목구조기술사회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전문가집단의 권익옹호를 위해 애쓰시는 토목구조기술사회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합니다. 부디, 그러한 움직임이 우리 토목구조분야의 차별화된 전문성 과 산업사회에서 차지하는 입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지금과 같은 척박한 정서를 개선하는 결실로 맺어질 수 있도록 정진해 주시기를 바라며, 저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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