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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구조기술사는...

섬과 섬을, 섬과 땅을 이어
지도를 바꾸는 사람들입니다.

[VOL.3 202302] KPSEA PEOPLE_기술상 ㈜유신 부사장 김선일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3.02.22

466회

기술상 ㈜유신 부사장 김선일

 

간단한 이력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1981년 성균관대에서 토목공학을, 동대학원에서는 구조공학을 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스승이신 신현묵 교수님의 배려로 (재)철도기술협력회(현 KRTC)에서 설계를 시작하게 되었고, 1989년 해상교량을 설계하고 싶어 유신으로 직장을 옮겼습니다. 나로도 연육․도교를 비롯하여 1997년 창선-삼천포대교(합성형 사장교) 변경설계를 시작으로 목포 압해대교(닐센아치교), 화태대교, 부산항대교 등 사장교 설계에 주로 참여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유신에서는 현수교의 설계에 있어 중심에 서지 못하였으나 대신 진우엔지니어링코리아에 근무하던 시절 임직원들과 현수교 세미나를 수차례 가지면서 기술을 습득하였고, 드디어 2009년 제2남해대교(노량대교) 대안설계를 GS건설과 함께 참여하여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2017년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실시설계 팀리더로서 미얀마 네피도에서 1년 3개월 혼신의 힘을 기울였으며, 지금은 다시 유신 구조부에서 과거 함께 고생했었던 임직원들과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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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사회기반시설물 안전의 날에 기술상을 수상하셨는데 소감은?

저는 1994년 토목구조기술사를 취득한 이후 2010년 사단법인이 출범되기 전에는 본 회가 친목단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참석에 소홀했습니다. 우리보다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건축구조기술사의 경우 똘똘 뭉쳐서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항상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기도 했습니다. 현재 회장이신 조경식박사님께서는 본 회를 명실공히 권위있고, 회원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로 자리매김하실 것을 믿습니다. 이에 따라 신설된 기술상의 초대 수상자가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회장님을 보좌해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습니다.

 

그동안 국내외 큰 프로젝트를 많이 설계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일은?

1989년 나로도 연육․도교와 창선-삼천포대교를 2차선으로 설계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해상교량을 접하였고, 경력도 짧아 이에 걸맞는 비교적 단순한 설치케이슨 설계를 맡게 되었습니다. 안정성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파고와 주기를 알아야 하므로 항만전문회사에 다니는 동기들을 찾아다니면서 협조를 받아야 했고, 이해가 안되어 항만공학에서 천해파, 심해파, 쇄파, 중복파, 진행파, 거기에 매카미 후치스 방법이라는 등 토목구조와 전혀 관계없는 공부를 했습니다. 그 시절에는 스트레스였지만 30여년이 지나도록 기억이 나는 것을 보면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주변 동료에 비해서 이해력도 떨어진다고 하고, 손도 느리다고 해서 혼도 많이 나고 고과점수도 꼴찌를 받았습니다. 어느 동료는 KISTRAS(2차원 구조해석 프로그램)를 런시키니 횜모멘트 값이 0이 나와 웃지 못할 일도 생겼고, 좌충우돌하다보니 벌써 3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아직까지 업계에 남아 있으니 기술자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하겠습니다.

홍콩에서 개최되었던 후레시네의 MS케이블관련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유명한 프랑스 교량기술자가 스티브 잡스식 무대 매너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었지만 하나도 들리지 않아 졸았습니다. 이후 홍콩의 어느 언덕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같이 간 동료들과 맥주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본 수상자의 이름을 호명하면서 “형님은 오픈~”하고 이야기를 하길래 “마인드”가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마우스야!”라고 하는 바람에 주변 분들의 박장대소에 술이 깼습니다. 이 사건은 이후 이순신대교로 이어집니다. S사 설계를 하고 있었던 분이 전화를 했습니다. 도대체 이순신대교 중앙경간장을 알고 싶다는 전화였습니다. 거절을 잘 못하는 당 수상자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지난 홍콩 세미나에 같이 참석하신 분이라 그 사건이 생각났습니다. 아시다시피 “본인은 오픈 마우스이기 때문에 보안에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합동사무실 출입을 금지 당했다.”라고 하면서 보안을 지켜냈습니다. 1,545m를 지켜냈습니다. 비록 유신에서 현수교의 중심에는 서있지 않았지만 기본계획을 한 사람이었기에 1,500m이상으로 계획해야 경쟁사를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17년동안 보안 유지하느라 힘들었습니다.

다음은 제2남해대교(노량대교)입니다. 시점부 곡선선형을 고려하고, 종점부 터널이 분리되는 가운데 부분에 앵커리지를 설치할 수 있도록 3차원 케이블을 구상하였고, 8° 기울어진 경사주탑을 적용하여 주탑의 육상화도 가능케 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경사주탑 시공이 어렵다고 하여 세계적으로 유일한 교량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또한 2016년 칠산대교 시공 중 PSC BOX Girder가 전도되는 사고로 기술자로서 생명이 다할 줄 알았는데 시공오류로 밝혀져 가슴을 쓸어내리는 경험도 했습니다. 시공사가 실수 없도록 설계의 내실을 다져야겠습니다.

 

지속가능한 토목구조기술사회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나 당부할 것들이 있다면?

최근 신입 기술자가 감소추세에 있습니다. 토목구조기술사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어야 그나마 젊은 기술자들이 역사를 이어 갈 것이며 우리 회도 지속, 발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시점에 달하면 토목, 건축구조기술사가 합해 질 것입니다. 단합이 잘되고 있는 건축구조기술사회보다 토목구조기술사가 목소리를 높이려면 흩어져 있는 현재의 토목구조기술사를 모아야 하고, 젊은 기술자로 하여금 토목구조기술사를 꼭 취득하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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